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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더라고요" 동갑내기 '절친'의 반전 매력→사우나에서 쌓은 우정…미래 짊어진 스무살 두 남자 [인터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3-11-30 12:21

수정 2023-1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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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더라고요" 동갑내기 '절친'의 반전 매력→사우나에서 쌓은 우정…미래…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1사 윤동희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장에선 말수도 없고, 진지한 스타일인데…알고보니 귀엽더라고요"



국가대표팀은 친목과 교류의 장이다.

야구장에서 자주 보는 사이지만, 건너편 더그아웃과 유니폼의 차이는 서로간의 거리감을 쉽게 좁혀주지 않는다.

하지만 리그의 호적수도 국가대표팀에선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인 만큼 평소에도 서로를 주시하며 궁금한게 많던 사이. 쉽게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다녀온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어떨까. 올한해 한 집에 살았던 안권수-김민석과는 형제 같은 사이고, 드래프트 동기 이민석과도 절친으로 유명한 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처음 합류할 때만 해도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대체 선수로 소집 전날 갑자기 합류, 어색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APBC와 아시안게임은 상당수 멤버가 겹쳐 적응하기 편했다고. 윤동희는 "주장도 똑같이 (김)혜성이(키움) 형이고, 항저우 대회가 그대로 이어진 느낌이었어요. 형들이 정말 잘 챙겨주셨죠"라며 웃었다.

팀동료 최준용 손성빈과 함께한 대표팀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타팀 또래 선수들까지 총 7명이 일본 가기전 함께 밥을 먹는 자리도 있었다고.

홈런 포함 4할 타율(23타수 1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96의 맹타를 휘둘렀던 아시안게임에 비해 APBC에선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타점 OPS 0.610에 그쳤다. 윤동희는 "항저우 때보다 부담이 컸나봐요. 생각보다 즐기지 못했어요. 또 일본도 꼭 이기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에서 친해진 타팀 선수는 누구일까. 윤동희는 '특별히 친한 선수'를 묻자 한참을 고민한 끝에 김도영(KIA)의 이름을 꺼냈다. 롯데와 KIA의 미래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만남이다.

가까워진 계기가 뭘까. 다리를 놓아준 선수가 있는 걸까. 윤동희는 "제 피부가 좀 좋은 편인가봐요. 전 아무 생각 없었는데"라고 수줍게 운을 뗐다.

"(김)도영이나 (박)승규(삼성 라이온즈) 형이 '피부 관리 어떻게 하냐'고 자꾸 묻더라고요. 그래서 스킨케어는 뭘 바른다부터 시작해서…저도 도영이도 사우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일본에서 계속 사우나를 같이 다니면서 더 친해졌죠."

김도영은 야구장에선 굉장히 진지하게 야구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윤동희는 "도영이는 얼굴도 날렵하면서도 남자답잖아요. 그래서 잘 몰랐는데, 실제론 장난끼가 많고 귀여워요"라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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