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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은 이제 가을에 시작, 봄에 끝난다…K리그 '빅4' 본선 첫 발 "기다려 사우디"

김성원 기자

입력 2023-09-18 15:52

수정 2023-09-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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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은 이제 가을에 시작, 봄에 끝난다…K리그 '빅4' 본선 첫 발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축구, 힘의 균형이 서쪽으로 쏠린 지 오래다. 마지막 보루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변신한다. ACL은 이제 가을에 시작하고, 봄에 끝난다. '추춘제'가 올 시즌부터 도입된다.



K리그 '빅4'가 9월 본선 무대에 오른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 K리그1의 차상위팀인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가 여정을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천은 창단 20년 만에 첫 ACL을 누빈다.

I조의 울산은 19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1차전을 갖는다. 같은 시각 G조의 인천은 일본 원정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충돌한다. F조의 전북과 J조의 포항은 20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전북은 안방에서 키치(홍콩), 포항은 원정에서 하노이FC(베트남)와 맞닥뜨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몰고 온 바람은 ACL에서도 '충격'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수놓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ACL에 처음 등장한다.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 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알 힐랄의 네이마르,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알렉산더 미트로비치 등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ACL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권역에서 각각 20개팀이 5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다. 각 조 1위와 2위 중 상위 3개팀이 16강에 오른다.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는 결승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사우디 팀들의 결승행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우디를 넘어야 ACL 우승도 가능하다.

울산이 가장 최근인 2020년 ACL 정상을 차지했다. K리그는 4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첫 발을 떼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첫 해는 4강,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며 "물론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로 ACL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인 BG 빠툼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팀이다.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BG 빠툼과 2021년 6월 29일과 7월 11일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2대0으로 모두 승리했다.

인천의 첫 상대인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지난해 J리그 챔피언이다. 올해도 2위를 달리고 있어 힘겨운 원정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긴 여정인만큼 지혜로운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키치를 비롯해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한 조에 묶인 전북은 최상의 조편성이라 첫 발걸음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포항은 J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하노이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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