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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음악가 이미솔, 가을 밤 클래식 기타 선율로 물들인다

김겨울 기자

입력 2016-10-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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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음악가 이미솔, 가을 밤 클래식 기타 선율로 물들인다


차세대 음악가 이미솔이 가을 밤을 적시는 클래식 기타 연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미솔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SCC홀에서 2016년 제 8회 한일 젊은 음악가 교류 연주회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에서 이미솔은 스위스 바젤 유학 중에 만난 일본인 음악가 마츠모토 후유키와 기타 듀오를 결성해 호흡을 맞춘다.두 사람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D.173',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알레그로 K 141', 요한 카스파르 메르츠의 '연인의 무덤 앞에서/불안' 등을 연주한다.

이미솔은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졸업한 엘리트 음악인으로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에서 파블로 마르케스에게 사사받았다. 이번 연주회는 이미솔이 귀국 후 첫 무대로, 한층 성숙해진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 스위스 유학 후 첫 연주회다. 소감은.

▶떨린다. 기타하는 분들이 많이 와서 봐주기로 했다. 스위스 유학 후 첫 연주기도 하지만, 일본 친구랑 기타 튜오를 결성해서 하는 것도 처음이다. 일본 투어도 처음이라, 이번에 연주 잘해서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계기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준비한 기간은.

▶레퍼토리를 정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곡 정하고, 연습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스위스 유학 후 첫 무대다. 유학으로 음악적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스위스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바쁘더라. 스스로 공부할 게 너무 많더라. 한국에서는 학창시절에 콩쿨 곡을 잘 하기위해서 과제곡을 충실하게 하고, 또 하고 했다면. 스위스에 있을 때는 곡에 대해 스스로 분석하고, 느끼면서 할 게 너무 많더라. 얻은 것이라면 내가 좀 더 공부할 꺼리를 찾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클래식 기타를 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2살 터울 오빠랑 내가 6살, 7살부터 피아노를 연주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피아노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권유로 클래식 기타를 접하게 됐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보다.

▶어머니가 미술을 전공했고, 예중예고를 졸업했다. 제가 손이 작고,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며 피아노보다 클래식 기타를 권유해주셨다. 그리고 6학년 때 전공을 클래식 기타로 바꾸면서 어머니가 매일 3~4시간씩 연습을 해야한다고 했다. 인문계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연습했고, 원하던 예고에 합격했다.

-어머니가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줬겠다.

▶어머니가 미술을 했던 분이라 그런지 스케줄을 잘 짜주셨다. 대부분 음악 전공하면 유명한 선생님 밑에서 배우길 원한다. 어머니가 지혜로우신 게 유명한 선생님은 가르쳐야 하는 제자가 많아서 집중하기 어려우니, 성실하고 똘똘한 대학생에게 제 수업을 맡겼다.

배장흠 선생님이신데, 그때 한예종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저에게 애착도 많으신 편이었고, 저도 잘 따랐다.

-아직 서른 한 살이다. 차세대 음악가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정말 잘하는 연주가들의 연주는 긴 곡도 지겹지가 않다. 음악을 언어로서 뉘앙스를 살려서 한다. 쉽게 쉽게 의미없이 연주하는 게 아니라 말 하듯이 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음악가가 백건우씨다. 중학교 때 백건우씨가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한 음악을 듣고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14분 정도 긴 곡인데, 끊을 수가 없었다. 그 뒤로 CD를 구멍날 때까지 들었다. 외국 친구들에게 그 CD는 단골 선물이다.

-마지막으로 클래식 기타 연주가로서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타라면 통기타나 락커를 떠올린다. 분명 클래식 악기지만, 대중들에게 친숙한 악기다.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들에게도 그런 면에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곡을 지겹지 않게 즐기려면,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의 느낌을 발견하고 찾아내려고 노력하면 재밌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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