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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고소후 첫녹화 "성희롱은 고소" 풍자

조윤선 기자

입력 2011-11-24 10:57

최효종 고소후 첫녹화 "성희롱은 고소" 풍자
<사진출처=KBS>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강용석 의원에 맞불 대응을 펼쳤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에서는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강 의원을 겨냥한 듯한 강도높은 풍자들이 이어졌다.

특히 강 의원이 문제를 삼았던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는 정범균이 성희롱 행위를 재연하며 "이렇게 성희롱하면 고소 당한다는거 잊지 마세요"라는 뼈있는 멘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강 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을 넌지시 언급한 것.

또한 최효종은 '애정남'을 통해 고소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시사 개그와 관련해 "전 국민이 고소를 했다면 그만하겠지만 한 개인이 고소했다. 계속 할 겁니다"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 의원의 고소건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한차례 쓴 소리를 한 김원효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코너를 통해 다시 한번 일침을 가했다. 또 개콘의 대표 풍자코너인 '불편한 진실'에선 황현희가 올해 연예대상이 마포에 있는 한 국회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사회풍자를 위주로 하지 않던 '감사합니다' 코너에서는 "개그콘서트가 '달인' 종영 이후 시청률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국회의원이 도와줬다"는 내용을 다루며 방청객들을 폭소케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7일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강의원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개그맨 최효종이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등의 발언으로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또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된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등의 발언들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23일 이번 고소건에 대한 수사에 공식 착수했으며 필요시 강 의원을 비롯해 최효종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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