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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배우 이시영, '전국 체전 복싱 금메달 가능'

입력 2011-02-18 11:17

수정 2011-02-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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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영, '전국 체전 복싱 금메달 가능'
제47회 서울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 배우 이시영이 -48kg급 결승에 올라 경기를 하는 모습.

"전국 체전 금메달 가능하다."



WBA 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 최현미(21)가 배우 이시영(29)의 복싱 실력을 극찬했다.

지난 17일 서울 오륜동 한체대 복싱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서울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 출전한 배우 이시영이 여자 4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0회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시영은 국제 경기 룰에 따라 치러진 이번 정식 경기에서도 우승을 거둬 일약 복싱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의 48㎏급에는 총 세 명이 출전했다. 이시영은 예선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후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이시영은 김다인(17 정신여고)을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4라운드 중반 상대편 세컨에서 수건을 던지며 이시영은 기권승을 거뒀다. 이때까지의 점수가 12대3.

가까이서 경기를 지켜본 세계 챔피언 최현미는 이시영의 복싱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현미는 "이시영 언니가 주먹을 어떻게 날리는지 알더라고요. 펀치에 자기 체중을 실어야 되거든요. 단기간 훈련을 한 것 치고는 기본기가 굉장히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시영의 받아치기 기술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복싱에서 받아친다는 게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면서 치는 거예요. 여자로서 그런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돼요. 그런데 언니는 상대편의 주먹이 날라와도 눈을 똑바로 뜬 채 피하며 스트레이트를 쭉쭉 뻗더라고요. 4라운드까지 받아치기로 경기 운영을 했어요. 정말 대단한 거죠."

최현미는 마지막으로 복싱 선수 이시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언니가 지금 연예인이잖아요. 만약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한다면 가능성이 있어요. 신체조건도 뛰어나고 밀리지 않는 기 싸움도 탁월해요. 잘 다듬기만 한다면 전국체전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한편 이시영이 복싱을 하게 된 계기는 여자 복서 캐릭터 연구를 위해서였다. 이후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후 본격적으로 복싱 훈련을 하며 대회에까지 참가하게 됐다. 대회 관계자는 "이시영이 오는 3월에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리는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3월 경기를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며 이시영의 복싱 열정에 감탄했다.

한편 최현미는 1990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한국에 정착했다. 2008년 10월 WBA 페더급(57.150KG) 챔피언에 오른 후 3차 방어전까지 치르며 현재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스포츠 과학부에 재학중이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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