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4일 고종수를 수원 18세이하 팀인 매탄고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시즌을 끝으로 전남으로 떠난 지 7년만의 귀환이다. 친정복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고종수는 수원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19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수원에 입성했다. 김 호 전 수원감독은 고종수의 축구센스에 반해 스카우트했다. 김 전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고종수는 통통 튀는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 활발한 플레이로 이름을 알렸고 그 해 K-리그 MVP로 선정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고종수는 1998년과 1999년 수원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코치직 제의도 있었다. 2010년 11월 신생팀 광주FC가 고종수를 코치로 영입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고종수는 거절했다. 지도자 생활을 밑바닥부터 하고 싶다던 자신의 소신 때문이었다. 이 뜻을 아는 윤성효 수원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역시절 고종수와 함께 수원의 막강 허리를 책임졌던 것도 인연이 됐다. 윤 감독은 "(고)종수에게 '지도자를 할거면 단계를 밟는 것이 좋다. 너의 기술을 전수해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지도자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종수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영입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