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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에도 부산시, 올해 5천841억원 적자 보전

입력 2024-05-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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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에도 부산시, 올해 5천841억원 적자 보전
[촬영 조정호]


준공영제·교통공사 재정지원, "인상분보다 운영 손실 높아 적자 운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으나, 부산시가 올해 대중교통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재정지원금이 5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송 손실 지원금 1천200억원과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 1천531억원을 편성했다.

버스준공영제는 버스 운행을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오지나 적자 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보전하는 제도이다.

부산시는 해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유지와 지하철 운행 적자분을 수천억원의 예산으로 보전하고 있다.

부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한다는 가정하에 부산시가 올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적자 보전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은 각각 2천700억원, 3천141억원이 된다. 이를 합치면 5천841억원에 이른다.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지난해(2천71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은 미집행분이 반영되면서 지난해(2천130억원)보다 1천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부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으나, 대중교통 재정지원금이 전혀 줄지 않고 여러 이유로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이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 요금 35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1천2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1천700원에서 2천5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최근까지 두 차례 나눠 인상한 부산도시철도 요금은 1구간 1천600원, 2구간 1천800원이다.

부산시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원가 상승으로 운송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요금 인상을 했지만, 인상 효과보다 운영 손실액이 여전히 많아 적자 운행이 불가피해 재정지원금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단체는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영에 따른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부산시가 교통 요금을 환급해주는 동백패스와 중앙버스전용차로(BTR) 등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더 비중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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