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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대기 중 1만명 이상 사망…뇌사기증자는 6% 불과"

장종호 기자

입력 2023-10-03 16:24

수정 2023-10-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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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대기 중 1만명 이상 사망…뇌사기증자는 6% 불과"
자료출처=보건복지부, 백종헌 의원실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 중 1만 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뇌사기증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증자 가족에 대한 지원금액도 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장기이식 현황'에 따른 것이다.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환자 현황을 보면 총 1만 2000명 이상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894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사망자가 54.1% 증가했으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간장, 2020년 이후부터는 신장 이식 대기 중 사망이 가장 많았다.

올해 9월 기준 총 4만 2000명 이상의 연령별 장기 이식 대기자 현황을 보면 51~70세 이식대기자가 약 2만 6000명으로 63.4%를 차지했다.

이어 41~50세(약 18.5%), 71세 이상(약 7.8%), 31~40세(약 7.3%) 등의 순이었다.

장기별로는 신장을 51~60세가, 간장, 심장, 폐를 61~70세가, 췌장을 41~50세가 가장 필요로 하고 있었다.

반면 최근 5년간 장기기증자는 총 2575명에 불과했다.

2018년 449명이던 뇌사기증자 수는 2022년 405명으로 9.8% 감소했다.

전체 기증자 중 51~60세 뇌사기증자가 708명(27.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1~30세가 2018년 34명에서 2022년 50명(47.1%)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51~60세가 2018년 137명에서 2022년 107명(21.9%)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최근 5년간 뇌사 장기기증자 가족 기증 동의율 현황에 따르면 기증 동의율은 2019년 33%에서 2022년 31.9%로 1.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 등 기증자에 대한 지원 현황을 보면 총 150억 원이 집행되었는데, 2018년 31억 원에서 2022년 29억 원으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장제비 집행이 2018년 24억 원에서 2022년 18억 원으로 22.9% 줄었다.

최근 5년간 뇌사 후 장기 이식 현황을 보면 신장이 전체 7546건 중 3873건으로 51.3%를 차지했으며 간장이 1855건으로 24.6% 이식되었으며 이어 심장, 폐, 췌장, 소장, 췌도가 뒤를 이었다.

백종헌 의원은 "하루에 8명 이상(2022년 기준)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돌아가시고 있는데 기증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나눔이 잊히지 않고 수혜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자, 유가족, 수혜자 간 교류활동 사업을 개선하면서 기증자 유가족분들에 대한 추모 및 예우사업도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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