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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만든 파주 리비교, 스카이워크 갖춘 관광명소 된다

입력 2023-10-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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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만든 파주 리비교, 스카이워크 갖춘 관광명소 된다
[촬영 노승혁]


안전 문제로 기존 다리 허물고 재가설…이달 말 7년 만에 재개통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정전협정 체결 직전에 건설했던 경기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의 리비교(북진교)가 재가설공사를 끝내고 7년 만에 재개통한다.
특히 단순 통행 용도였던 이전과는 달리 유리 바닥인 스카이워크 등을 갖추고 있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임시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리비교를 이달 말 정식으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임진강을 가로질러 놓인 리비교는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 4일 만들어졌다. 리비교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을 받은 조지 리비 중사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리비교는 2016년 10월 15일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은 데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위해 폐쇄됐다.

하지만 보수·보강만으로는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파주시는 재가설 공사비로 201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198억원을 투자해 길이 328m, 폭 11.9m, 왕복 2차선인 리비교를 재탄생시켰고,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내 거주민들의 편의와 생업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임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지금은 관할부대의 요구에 따라 민간인출입통제선 구역 출입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의 초소를 조성하고 있다.


파주시는 리비교를 관광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다리 기둥에 다양한 색상의 조명등을 설치하거나 'PEACE','통일' 등의 문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들이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면서 임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만들고,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근 비무장지대인 덕진 산성과 허준 묘, 임진각,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리비교 앞에는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노래했던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가 복원돼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어 이곳 또한 관광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ns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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