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공보건대학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중·저소득 국가 흡연자 1만6천576명의 금연 행태를 분석한 논문을 지난 3일 '중독 행위'(Addictive Behaviors)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를 끊기로 한 첫날 금연 유지 여부는 장기 금연의 성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08∼2012년 세계성인흡연조사(Global Adult Tobacco Survey·GATS)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국,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12개국으로, 전세계 흡연자의 약 60%가 이 나라들에 있다. 조사 대상 흡연자들의 표본은 각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선정됐다.
조사 대상자들이 금연 시도 첫날 다시 담배를 피운 비율은 2.7%∼13.6%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6개국에서는 여성이 금연 시도 첫날 이를 중단할 확률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다만 나머지 6개국에서는 성별에 따른 금연 첫날 성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 1저자 겸 교신저자인 주앙 마우리시오 카스탈델리-마이아 박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금단 현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