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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아동이 왕이다" 백화점업계, 키즈 전용 공간 확대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1-30 11:10

수정 2021-12-01 11:11

 "아동이 왕이다" 백화점업계, 키즈 전용 공간 확대
◇더현대서울의 스튜디오쁘디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가 키즈 전용 공간 확대, 어린이 손님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 판매가 아닌 도심 속 문화공간, 쉼터 등의 역할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어린이 손님 방문은 자체만으로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양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젊은 세대 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제품 및 외식 관련 매출 확대로 연결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올해 초 오픈하며 키즈 전문 편집매장 '스튜디오 쁘띠'를 도입, 어린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포를 비롯해 대전 등에는 유·아동 전문관 '쁘띠 플래닛'을 운영한다. 모두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휴식과 함께 힐링 공간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어린이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회사를 대표하는 매장인 서울 강남점 10층에 아동 전문관 '리틀 신세계'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놀이 및 편집매장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임신부터 출산, 육아 관련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구매가 가능해 성인 고객의 만족도도 높다. 신세계백화점은 베이비 디올 등 명품 매장 유치도 추진하는 등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동탄점에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를 오픈했다. 리조이스 상담소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심층 상담, 미술 상담, 기질 검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상담 콘텐츠로는 성격·기질 검사, 부모·양육 상담, 커플·부부·가족 상담 등이 있다. 롯데쇼핑은 리조이스 심리상담소의 고객 호응이 높아지고 있어 백화점과 마트, 아웃렛 등에 관련 공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이 성인 전용 공간이었다면 가족형 매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제품 판매 공간을 줄이며 문화공간을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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