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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혼술 늘자 와인 수입액이 맥주 제쳐…지난해 7300만병 분량 수입 '역대 최대'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8-30 10:06

수정 2021-08-30 10:23

지난해 와인 수입이 급증하면서 맥주를 제치고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한 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입량으로 따지면 5400만ℓ, 와인병(750㎖) 기준으로는 약 7300만병에 달한다.

반면 맥주 수입액(2억2700만달러)은 전년보다 19.2% 줄면서 와인에게 수입 주류 1위 자리를 내줬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회식보다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맥주는 국산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와인 수입 규모는 올해 들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한 3억2500만달러로 이미 작년 연간 수입액에 근접했다.

지난해 수입 와인의 종류별 비중(수입금액 기준)을 보면 레드와인(65.6%), 화이트와인(17.8%), 스파클링와인(14.1%) 등 순이었다. 수입국을 보면 프랑스(28.3%), 미국(17%), 이탈리아(14.8%), 칠레(17.7%), 스페인(7.8%) 순으로 많았다.

작년 전체 주류 수입액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식 등 모임이 줄었지만, 와인이 수입 증가를 견인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액별로 살펴보면 와인(3억3000만달러), 맥주(2억3000만달러), 양주(위스키·브랜디, 1억4000만달러), 기타(2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맥주 수입액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중 일본맥주 수입액은 2018년 1위였으나 올해 1∼7월 기준 10위로 떨어졌다. 현재 1위는 네덜란드(19.8%), 2위는 중국(16.9%)이다.

반면 무알코올 맥주 수입은 113.5% 늘었다. 무알콜 맥주 수입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79.6% 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양주 수입액도 올해 들어서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관세청은 집에서 즐기는 주종이 이전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1∼7월 전체 주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8억달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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