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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후쯤 AI가 직무·인력 절반 대체"…기업 1천곳 설문결과

입력 2021-01-14 13:22

"20년후쯤 AI가 직무·인력 절반 대체"…기업 1천곳 설문결과
(KDI 제공)

20년 후쯤에는 기업의 직무와 인력 절반 이상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현재 AI 기술이나 솔루션을 도입한 우리나라 기업은 30곳 중 1곳 정도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AI에 대한 기업체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종업원 수 20인 이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500곳씩 총 1천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응답 기업들은 AI가 자사의 직무와 인력을 50% 이상 대체하는데 약 2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자사의 직무 10%를 AI가 대체하는 데 평균 7.5년, 20%는 9.1년, 30%는 11.8년, 50% 이상에는 평균 20.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력의 경우 10%를 대체하는 데 평균 8.3년, 20%는 9.2년, 30%는 12.1년, 50% 이상에는 20.7년이 걸릴 것으로 응답했다.
AI 기술이 미칠 영향이 가장 큰 분야로는 의료·건강(31.4%)을 꼽았다. 교통(19.4%), 통신·미디어(15.3%), 물류·유통과 제조(10.4%) 순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 AI 기술·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응답 기업의 3.6%에 불과했다. 약 30곳 중 1곳꼴이다.
도입 기업의 91.7%가 대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55.6%)과 제조업(36.1%)이 많았다.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을 보면 직접 개발하기보다 AI를 갖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50.0%)이 주종을 이뤘다.
머신러닝(25.0%)과 딥러닝(5.6%) 등 원천 기술보다 사물 인식 등 컴퓨터 비전(47.2%)과 같은 완성형 기술을 많이 활용했고 적용 분야도 IT 자동화 및 사이버 보안(44.4%)으로 제한되는 경향이 있었다.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체 대부분(89.0%)은 향후에도 도입할 의사가 없었고, 도입한 기업 중에도 추가로 도입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38.9% 수준에 머물렀다.
KDI는 정부가 AI 투자와 데이터 활성화 정책을 대규모로 발표하고 있음에도 AI 서비스 생태계(공급자·수요자·촉매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민간이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에 정부가 선도적으로 투자한 후 민간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spee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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