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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 초반 3일간 1260억 집행…농협 500억원 최대

김소형 기자

입력 2020-04-07 09:37

수정 2020-04-07 10:50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시중은행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이 은행별 신용등급 범위 차이로 초반 실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실제 집행된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 승인액은 모두 1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380억원, 우리은행 166억원, 국민은행 160억원, 하나은행 53억원 순이었다.

이달부터 시중은행에서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연 1.5% 금리로 3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다. 초저금리 대출 전체 규모는 3조5000억원이다.

대출 대상은 고신용 소상공인이다. 통상 나이스신용평가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CB사의 신용등급이 1∼3등급(전체 10개)인 경우 고신용자로 간주되지만 은행들은 별도로 대출 대상 등급을 정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체 등급 기준으로 1∼3등급(전체 13개), 우리은행도 자체 등급 기준으로 1∼3등급(전체 10개), 신한은행은 자체 등급이 BBB+ 이상(전체 21개 중 8등급 이상)으로 대출 대상을 설정했다. 하나은행은 CB사의 신용등급이 1∼3등급이면서 자체 신용등급이 1∼5등급(전체 15개)인 경우, 농협은행은 CB사 1∼3등급이면서 자체 등급이 1∼5등급(전체 10개)인 경우 초저금리 대출을 내준다.

은행들은 CB사의 신용등급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신용평가모델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산정한다. 이때 본행에 급여계좌를 개설했는지 등 이용거래 실적이 많으면 가점을 주는 경향이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출 대상을 자체 1∼3등급으로 삼은 것은 주로 자행과 거래하는 고신용자에게만 초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자체 등급을 쓰지만 21개 등급 중 8등급 이상으로 국민·신한은행보다 후하게 대상을 설정했다. 농협은행은 CB 1∼3등급이면서 자체 등급 기준을 1∼5등급(전체 10개)으로 정해 시중은행 중 가장 넓게 대상을 열어뒀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차이가 대출 승인금액 차이로 이어진 셈이다.

단, 하나은행의 경우 대출 대상이 되는 신용등급이 좁지 않은 편인데 대출 승인금액이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영업점 수가 적고 시행 초기이다 보니 적은 편이라는 설명이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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