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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 사장단,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

김형우 기자

입력 2020-02-28 11:14

최근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에 필요한 긴급금융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 사장단은 28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LCC 공동 긴급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 사장단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정부의 조건없는 긴급 지원만이 우리 항공산업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비용 항공사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다"며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이윤추구에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면서, 관광과 숙박·서비스· 물류 등 연관 산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직간접 고용인원만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는 현실에서 항공산업의 붕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의 위기는 특정 항공사만의 위기가 아닌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 전체의 위기이며, 나아가 산업기반의 공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시행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시행 등 세 가지 지원 사항을 요청했다.

이들 사장단은 "LCC항공사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1만 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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