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넘치는 겨울바다 하면 단번에 부산이 떠오른다. 부산바다 하면 해운대, 광안리, 송정, 기장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해운대는 매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바닷가로 손꼽힌다. 해운대는 사계절 구분 없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에 횟집, 술집, 밥집, 고기집 등의 맛집이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해운대 미포 맛집으로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은 해운마루는 광안대교가 보이는 야경이 멋진 횟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바닷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싱싱함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그에 반해 해운마루는 수족관 속 바닷물을 순환해서 해산물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상차림의 구성 또한 푸짐하다. 기본 반찬부터 메인 해산물까지 모두 깐깐한 주인장의 손길을 거쳐야만 손님상에 올라간다. 횟집의 피날레로 볼 수 있는 매운탕은 뼈 속 이물질을 꼼꼼하게 제거하여 비린내를 없애고 개운함을 살렸다.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입이 행복한 연말연시를 계획한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