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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에 간 이식 유다롱 하사 "가족 소중함 깨달아"

입력 2018-08-14 16:38

암투병 아버지에 간 이식 유다롱 하사 "가족 소중함 깨달아"
[육군 53사단 제공]

지난 5월에 임관한 여군이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지난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유 하사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2기 판정을 받고 2차례 간 절제 수술과 4차례 색전술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지난 10일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유 하사는 군 입대 전에 종합병원에서 8개월 동안 응급구조사로 근무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보살폈는데도 막상 아버지가 위독해지고 큰 수술을 받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아버지의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부대로 복귀해서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수술을 무사히 마친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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