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화디그룹은 이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이 확정되자 가스레인지, 온도조절기 등으로 구성된 '월드컵 우승 세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에 착수했다.
지난 5월 30일 프랑스 대표팀 후원업체가 된 화디는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6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이 세트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전액 환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가 이날 새벽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꺾고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얼마 안 돼 화디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전액 환불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톈마오(天猫·T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조건에 맞는 고객들에게 10일 이내에 환불을 마무리하겠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화디 집계에 따르면 현재 환불해야 할 액수는 총 2천900만 위안(48억9천만 원)에 달한다. 이 기간 판매된 제품 총액은 7천900만 위안 어치이지만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5천만 위안은 각 지역 대리점들이 환불 책임을 지게 된다.
화디가 환불해야 할 절반 정도는 톈마오를 통해 주문이 이뤄졌다.
하지만 화디는 월드컵 우승 내기가 시장의 큰 화제로 떠오르면서 환불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광고 판촉 효과와 수익을 거뒀다. 행사 기간 화디의 매출은 유통채널별로 20∼30% 이상 늘어나며 8천500만 위안의 수익이 추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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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