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제주 비양도 태양광·풍력발전 4월 가동…'에너지 자립 섬' 추진

입력 2018-02-18 08:27

'천 년 섬'으로 알려진 제주 비양도가 태양광·풍력발전을 활용하는 '에너지 자립 섬'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100㎾ 규모 태양광발전설비와 10㎾ 규모 풍력발전 2기, 1천㎾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이번 사업은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비 9억5천800만원과 도비 14억700만원 등 총 23억6천500만원이 투입됐다
비양도 주민 92가구는 현재 240㎾ 규모 디젤발전기 1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부턴 연간 신재생에너지 163㎿h를 공급받아 디젤발전의 54%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디젤발전기에 사용하던 연료 6만1천300ℓ를 절감할 수 있다. 연료비가 연간 4천950만원 줄어든다. 그뿐만 아니라 디젤연료를 땔 때 발생하던 이산화탄소가 연간 72t이나 감소한다.

도는 내달까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 확인을 받고, 한전에서 운영 중인 디젤발전과의 전력계통 연계를 마무리해서 4월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풍력발전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의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태양광·풍력발전 설비를 계속 증설해 신재생에너지의 대체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비양도는 협재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진 곳에 있는 둘레 3.5㎞, 면적 0.59㎢의 작은 원형의 섬이다. 섬 한가운데 해발 114.1m의 비양봉이 솟아 있고, 정상에는 '비양나무'가 자란다. 해안가에는 '애기업은돌'과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비양도는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 산이 바다에서 솟았고 붉은 물을 5일 이상 분출했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라 2002년부터 '천 년의 섬'으로 불리고 있다.

khc@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