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BC 방송에 따르면 퀘벡주 서쪽 끝 트레-생-르당퇴르 시장으로 여성으로 성전환한 줄리 르미외(45)씨가 선출됐다.
르미외 시장은 지난 5일 실시된 주내 시장 선거에서 48%의 득표율을 올리며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당선, 주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르미외 시장의 당선은 몬트리올에서 첫 여성 시장이 선출된 뉴스로 잠시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이날 뒤늦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했고 그 방편으로 나를 선택했다"며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개방돼 있는 만큼 성 정체성에 언론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일도 아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민 샹탈 브로 씨는 "우리는 정말로 변화가 필요했다. 우리 마을의 정신이 낡아가고 있었다"고 전하고 전임 시장이 마을을 대도시처럼 운영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선거 쟁점은 각 주택 뒷마당에 닭을 풀어 기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였는데, 르미외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찌감치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공약, 주민의 공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