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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다가오자 벌집 제거 요청 급증…"야외활동 주의하세요"

입력 2017-08-22 20:04

가을 다가오자 벌집 제거 요청 급증…"야외활동 주의하세요"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119에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도내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9천59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431건이다.




지난달 전체 요청 건수 7천751건(하루 평균 250건)을 이미 넘어섰다. 또 하루 평균 요청 건수는 무려 72%(181건)나 늘어난 것이다.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벌 쏘임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께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 뒤 휴식을 하던 예비군들이 단체로 벌에 쏘여 1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9일 오후 7시 45분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집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려던 6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졌다.

또 6일 낮에는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에서 등산 중 벌에 쏘인 김모(41)씨가 119 산악·항공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7월부터 9월까지 벌들이 알을 낳아 유충을 키우는 시기에는 활동이 왕성해져 벌집 제거 요청이나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각이 민감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때 가급적 진한 향수 또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말고, 음주도 하지 말며, 어두운 색의 옷을 입지 말도록 당부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다음달 벌초와 성묘에 나설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에 쏘였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세척하며, 부어오른 부위는 얼음찜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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