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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드릴게" 휴대전화 개통 사기…지하철 역무원 70명 피해

입력 2017-08-22 20:04

서울 지하철역을 돌며 역 직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저렴한 가격에 개통해준다고 속여 돈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남모(37)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역에 근무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40여명에게 "휴대전화 구매대금 50만원을 먼저 내면 '페이백' 방식으로 일정액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1천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던 남씨는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에는 페이백 금액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는 기기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앞서 같은 수법으로 공사 직원 38명에게서 2천76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남씨에게 사기를 당한 교통공사 직원은 70여명으로 추정된다.

남씨는 경찰에서 "페이백을 해줄 돈이 부족했을 뿐 고의로 사기를 치지 않았다"며 "막노동하면서 피해를 변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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