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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崔, 朴대통령에 유재경 대사·김인식 이사장 임명요청"

입력 2017-02-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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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崔, 朴대통령에 유재경 대사·김인식 이사장 임명요청"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서 이권을 챙기려고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와 김인식(68)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의 임명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씨는 공적 예산을 투입하는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매개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로 계획하고 박 대통령에게 유 대사와 김 이사장 임명을 요구했다.

유 대사와 김 이사장은 각각 작년 5월 해당 직책에 임명됐다.


이들이 임명된 후 최씨는 박 대통령 등에게 힘을 써주는 대가로 K타운 사업권을 가진 M사 운영자 인모(44·미국 국적)씨로부터 M사 주식 15.3%를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K타운 사업은 미얀마에 760억 원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무상원조로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당초 민간투자 사업으로 구성됐고 이후 외교부 산하 코이카를 통한 760억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바뀌었다가 나중에 중단됐다.

이에 대해 코이카 측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자신들이 설득한 결과라는 반박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작년 5월 유 대사가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대사 자리에 깜짝 발탁되며 이목을 끌었다.

주로 외교부 출신이 임명됐던 자리에 코트라(KOTRA) 출신인 김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둘러싸고 이들이 과거 최씨와 독일에서 맺은 인연을 계기로 해당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받으며 "최씨를 여러 번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

작년 5월 최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김 이사장도 이달 19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bob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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