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17일 새벽 5시35분경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판결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992㎡(약 300평)이 넘는 한남동 자택(40억원 호가)에 거주하던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부터 약 6.56㎡(1.9평) 크기의 독방에 머물러야한다. 앞서 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장시호, 차은택 감독 등과 한솥밥을 먹는 '구치소 동기'가 됐다. 그룹 최고 경영자 중에는 대우 김우중, 한화 김승연, CJ 이재현 회장 등이 거쳐간 곳이기도 하다.
한끼 식사는 약 1200원 안팎의 간소한 구성이다. 가족이나 지인, 본인이 하루에 5만원 한도로 김과 빵, 라면, 소시지, 과일 등을 구매할 수는 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세면대에서 스스로의 식판과 식기를 직접 설거지한 뒤 반납해야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첫 영장심사 당시 밥을 거의 한술도 제대로 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