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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설 연휴' 쌍용차 해고자 등 24명 일터 복귀

입력 2016-02-06 14:05

'따뜻한 설 연휴' 쌍용차 해고자 등 24명 일터 복귀
쌍용자동차 공장 조립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쌍용자동차 사태로 회사를 떠났던 해고자·희망퇴직자 24명이 오랜만에 따뜻한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작년 말 회사는 40명을 채용해 지난주부터 사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신입사원 16명 외에 쌍용차 사태로 해고됐거나 희망퇴직을 했던 근로자 2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제 막 1주차 교육과정을 마쳤으며 3주가량 더 교육을 받은 뒤 3월 중순부터 자동차 차체 조립 등 일선 현장에 배치된다.

복직자들이 잔업, 특근 등에 참여하면서 다른 동료들과 잘 융화를 이루도록 적응기를 주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7년 만에 일터로 돌아온 만큼 현장의 설비 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현장실습(OJT·On the Job Training)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3월 중순에 현장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회사 복직은 작년 말 쌍용차 노·노·사 3자가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희망자는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쌍용차 합의문에는 회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70여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며 앞으로 직원을 늘릴 때 '해고자 3, 희망퇴직자 3, 신규채용 4'의 비율로 충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해고자들의 복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 모델 등 올해 출시하는 차가 인기를 끌어 생산 물량이 늘어나 현장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되면 추가로 해고자들을 복직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복직에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의 성공이 한몫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복직의 시기와 규모는 신차 출시 결과에 달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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