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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30선 '껑충'…기관·외국인 '쌍끌이'

입력 2015-11-26 18:20

코스피 2,030선 '껑충'…기관·외국인 '쌍끌이'
코스피, 2,03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3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3개월여만에 시가총액 200조원을 재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6포인트(1.06%) 오른 2,030.6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일(2,041.07) 이후 20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포인트(0.27%) 오른 2,014.88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2,030선을 회복하고서 줄곧 2,030선 주변에서 강세 흐름을 지켜나갔다.

전날 지수가 2,000선으로 밀려나자 다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인 반등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추수감사절과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소비 심리가 호전된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조금 사는 모습이 나타나며 지수에 탄력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시장 수급이 좋아지다 보니 섹터별, 종목별로 전반적인 순환매를 보이며 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대형주 강세도 배당 수익, 거래 기회 등을 봤을 때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746억원)을 포함한 기관은 1천59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9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 6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천902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천49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44%), 기계(2.27%), 음식료품(1.97%), 의료정밀(1.74%), 제조업(1.55%), 철강·금속(1.54%), 운송장비(1.10%) 등은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0.87%), 보험(-0.46%), 의약품(-0.37%), 은행(-0.27%)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에는 줄줄이 '빨간불'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2.77% 상승한 채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66%), 한국전력(0.51%), 삼성물산(0.98%), 현대모비스(1.62%), 아모레퍼시픽(1.35%), SK하이닉스(2.66%) 등이 동반 강세였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약세를 나타낸 종목은 삼성생명(-1.85%), 신한지주(-0.83%), KT&G(-1.87%) 등 3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0.67%) 오른 693.4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89포인트(0.42%) 오른 691.67로 장을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00조8천210억원으로, 지난 8월13일(201조6천820억원)에 이어 100여일만에 200조원을 다시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억원과 175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0억3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9원 오른 1,147.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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