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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청량리서 고속철·GTX 타나…국토부 추진

입력 2015-07-28 07:43

서울역까지 가지 않고 의정부, 청량리 등 수도권 동북부에서 고속철과 광역급행철도(GTX)를 타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GTX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을 재검토한 결과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잠정 결론 내고, 8월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국토부는 작년 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C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0.66으로 나오자 재기획 작업을 벌여 왔다. 해당 비율이 1 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다양한 검토 결과 수도권 고속철을 의정부까지 연장해 선로를 함께 사용하고, 기존 경원선 선로 중 도봉산역 북부∼의정부 5.4㎞와 과천선 과천∼금정 6.1㎞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최적안으로 정했다.

기존 노선 활용으로 GTX C노선 전체 47.9㎞ 가운데 과천∼도봉산역 북부 36.5㎞만 지하에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애초 4조5천억원에서 약 4조원(고속철연장 4천210억원 포함)으로 줄고,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0.66에서 1.01로 올랐다.
작년에 내놓았던 GTX C노선의 '금정-과천-양재-삼성' 이후 부분은 '삼성-청량리-창동-의정부'로 이어졌지만, 대안은 '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로 광운대역이 추가됐다.

이 방안대로면 삼성∼의정부 26.8㎞ 선로를 GTX와 고속철이 함께 달린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180㎞,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평택에서 현재 운영 중인 KTX고속철도와 만나는 노선으로, 내년 7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고속철이 의정부까지 연장되면 의정부∼부산 약 2시간20분, 의정부∼광주송정 약 1시간45분 수송이 예상된다.

GTX·고속철 연계 추진은 경제성 확보 의미뿐만 아니라 고속철 연장사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GTX는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포함돼 있어 곧바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가능하지만, 수도권고속철 연장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려면 먼저 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GTX·고속철 연계 추진 아이디어는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 갑)이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고속철 연장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됐다
고속철이 연장되면 의정부역∼수서역 사이 어느 역에 정차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GTX C노선·고속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실화되면 수도권 동북부는 물론 춘천 등 강원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시는 작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0.33에 불과했던 GTX B노선을 송도∼청량리에서 송도∼잠실로 변경해 추진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noano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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