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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왕사 영담 주지스님 "부처님 가르침으로 다문화 이주민 포용"

김용표 기자

입력 2015-05-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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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왕사 영담 주지스님 "부처님 가르침으로 다문화 이주민 포용"


경기도 부천 원미산(보운산이라고도 함) 중턱에 위치한 석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로 2005년 1월 24일 경기도 제 102호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석왕사가 지역의 핵심적인 포교 사찰로 부각되면서 부천지역은 활발하게 도시개발이 진행되었고 사찰이 위치한 원미산 아래까지 주택가가 형성되었다. 석왕사는 산중에 있으면서도 주택가와 인접한 도심 속 포교 사찰로 경인지방에서 가장 왕성한 불교활동을 펼쳐왔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천에 위치한 석왕사에서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석왕사 룸비니와 부천이주민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로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이웃은 물론 다문화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한 뜻 깊은 행사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조영남의 콘서트가 진행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가 석왕사 천왕법당에서 6월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석왕사 관계자는 "이날 열린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많은 인파가 참석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으며 연말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불교행사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왕사의 영담 주지스님은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오래전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여 년 전부터 부천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미얀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미얀마 난민촌 교육 지원을 비롯해 문화교류, 봉사활동, 기부, 복지 사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다문화에 대한 거리감을 좁힘과 동시에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석왕사는 유치원과 노인대학을 비롯한 여러 사회복지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장례법당은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영담 스님은 "나와 다르다고 해서 선을 긋고 경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낯선 모습을 포용하는 자세로 화합하고 끌어안아야만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할 수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불교가 민간차원의 공공외교에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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