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천에 위치한 석왕사에서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석왕사 룸비니와 부천이주민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로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이웃은 물론 다문화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한 뜻 깊은 행사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조영남의 콘서트가 진행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가 석왕사 천왕법당에서 6월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석왕사 관계자는 "이날 열린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많은 인파가 참석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으며 연말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불교행사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왕사의 영담 주지스님은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오래전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여 년 전부터 부천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미얀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미얀마 난민촌 교육 지원을 비롯해 문화교류, 봉사활동, 기부, 복지 사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다문화에 대한 거리감을 좁힘과 동시에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석왕사는 유치원과 노인대학을 비롯한 여러 사회복지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장례법당은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