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신인 돌풍'을 몰고 온 3인방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주눅들지 않고,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만들어내는 이들의 플레이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세 선수가 올 시즌 펼치는 신인왕 경쟁은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어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선수. 2021~2022년 초청 선수 자격으로 KLPGA투어 무대에 몇 차례 선 게 전부였던 그는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톱10 진입에 성공(7위)하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중위권-컷 오프를 오가는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조금씩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김민선은 경기 후 "어제만큼 집중하면서 플레이 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한 것 같다"며 "물론 후반에 성적을 더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마지막 홀 어려운 상황에서 파세이브를 잘 해서 내일이 기대가 된다"고 이날을 돌아봤다. 그는 "원래 퍼트가 약한데 지난 대회를 마친 뒤 샷 연습보다 퍼트 연습 비중을 높였다. 리듬 부분을 신경 쓰면서 연습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선) 미스가 없었고 찬스가 왔을 때 많이 잡았다"며 "안된 건 티샷이다. 티샷에 자신이 없는 편인데, 이번 대회에서도 미스가 조금씩 나왔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경기를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