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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스타]돌아온 김대현, "실전감각 회복, 쇼트게임 보완..목표는 우승"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4-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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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대현, "실전감각 회복, 쇼트게임 보완..목표는 우승"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장타자 김대현(32·제노라인)이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군 복무 후 2년째를 맞는 올시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고 있지만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군 입대 전 우승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 작년에 충분히 워밍업을 한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김대현은 최근 K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우승을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우승 경쟁이라는 치열하고 긴장되는 승부도 펼치고 싶다"며 "찬스가 찾아온다면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시즌 시작 전까지 차근차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대현은 군 입대 전까지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5년 '매일유업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가 무기였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KPGA 장타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303.69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를 넘기기도 했다.

2017년 4월 군 입대 후 지난해 1월 전역한 김대현은 지난 시즌 투어에 복귀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15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2회 포함, 13개 대회에서 컷 통과 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6위(3009P), 제네시스 상금순위 11위(2억3832만7043원)를 기록했다.

김대현은 "2년간 투어를 떠나 있다 보니 개막 전만 해도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았다"며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복기했다. 그는 "드라이버샷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샷의 탄도와 구질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샷의 거리와 방향성도 입대 전보다 나아져 신기했다"고 전했다.

완벽하게 실전감각을 회복한 만큼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동안 준비도 철저히 했다.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김대현은 쇼트게임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난해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 애를 먹었다. 러닝 어프로치샷의 거리 조절과 약 2~3m 정도 단거리 퍼트 훈련에 힘 쏟았다"며 "한 시즌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도 회복했고 보완해야할 점도 완벽하게 가다듬었다"라고 밝혔다.

각오도 남다르다. 김대현은 2017년 첫 아들(김태건)에 이어 지난해 12월 둘째 아들(김민재)을 얻었다. 가장이 된 후 책임감이 부쩍 커졌다는 김대현은 '가족의 힘'이 큰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성적을 떠나서 출전하는 매 대회 '가족을 위해'라는 다짐한다"며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실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가족이 있기에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족 만큼 이웃 사랑도 남다르다. 지난 달 1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향인 경북 대구에 1000만원을 기부한 그는 "태어나고 자라왔던 대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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