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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 호날두 살았다, 응급실 실려갈 뻔...몰상식 난입 행위가 불러온 위험천만 사태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6-27 17:09

수정 2024-06-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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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 호날두 살았다, 응급실 실려갈 뻔...몰상식 난입 행위가 불…
사진=X 캡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말도 안되는 난입 행동을 저지른 팬과 충돌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우프 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지아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충격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로 출장한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16분 먼거리에서 시도한 대포알 프리킥 슈팅이 호날두 하이라이트의 전부였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후반 19분 교체되면서 벤치로 들어갈 때는 애꿎은 잔디에게 화풀이하면서 신경질을 부렸다.

남은 시간 동안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호날두는 경기 후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경기 후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위해 계단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슈퍼스타인 호날두를 보기 위해 통로 근처에는 호날두를 부르는 수많은 팬들이 있었다. 호날두는 팬들에게 흔들어준 뒤 손을 흔들어주면서 인사한 뒤 계단만 바라보면서 내려가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은 이때였다. 한 팬이 호날두를 향해 계단으로 뛰어내린 것이다. 이 팬은 선수들이 이동하는 통로 위에서 난간을 붙잡고 호날두를 향해 뛰어들었다. 선수단 통로 위는 원래 팬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이다. 아마도 관중석에서 통로 위까지 난입한 뒤에 몰상식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히 호날두 옆에 있던 안전 요원이 팬의 기상천외한 난입을 미리 파악하고 호날두를 보호해서 팬과 호날두의 충돌을 벌어지지 않았다. 만약 안전 요원이 호날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달려들지 않았다면 팬의 다리에 호날두의 머리가 가격당하면서 크게 충돌할 수 있었다.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몸무게가 그대로 호날두 머리에 충격을 줬다면 호날두가 어떤 부상이 입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 정말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호날두를 향해 뛰어든 팬은 중심을 잃고 제대로 착지도 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안전 요원들이 곧바로 난입한 팬을 막았다. 호날두는 어이없다는 식의 행동을 선보였다. 만약에 호날두가 난입한 팬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면 포르투갈에는 엄청난 손해였을 것이다.

이번 유로 대회는 관중 난입으로 얼룩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매 경기마다 관중들이 난입해서 경기를 방해하고 있다. 유로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가 있는 경기에서 유독 더 관중 난입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포르투갈과 튀르키예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관중 6명이나 난입해 경기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어졌다. 호날두도 처음에는 팬들에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줬지만 나중에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중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난입하는 게 아니라 다행이지만 이는 선수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도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로베르트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은 지난 튀르키예전 후 "걱정이다. 팬들의 의도가 나쁘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 팬들이 슈퍼스타를 사랑하는 건 이해하지만 만약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 많은 안전 요원과 보호 조치가 있더라도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며 명확하게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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