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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겐 비극인가?'...'뮌헨 부임 임박' 콤파니, 첫 영입 목표부터 '특급 CB'→"그를 매우 좋아해"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5-25 00:57

수정 2024-05-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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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겐 비극인가?'...'뮌헨 부임 임박' 콤파니, 첫 영입 목표부…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뱅상 콤파니와 김민재가 첫 단추부터 꼬일 수 있게 됐다. 콤파니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콤파니는 옛 동료 중 한 명을 바이에른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영입할 수 있다. 그는 존 스톤스를 바이에른 첫 영입으로 만들기 위해 시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뱅상 콤파니와 김민재가 첫 단추부터 꼬일 수 있게 됐다. 콤파니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각) '콤파니는 전 맨체스터 시티 동료를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콤파니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차기 감독으로 가장 가까워진 인물이다. 이미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바이에른과 콤파니의 현 소속팀인 번리와의 위약금 현상만이 남았다고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개인 SNS를 통해 '콤파니는 바이에른에 정말로 합류하고 싶어한다. 위약금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곧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두 구단이 합의하는 대로 콤파니는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으로서는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콤파니 영입이라도 추진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이후 토마스 투헬과의 결별이 확정됐기에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투헬과의 결별을 발표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바이에른의 감독 선임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었다.

당초 가장 우선순위로 알려졌던 감독은 사비 알론소다. 알론소는 지난해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올 시즌 이미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 증명에 성공했다. 다만 레버쿠젠과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한 알론소는 바이에른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의 복귀 가능성이 검토됐지만, 바이에른에서 반대 여론을 맞이한 나겔스만은 곧바로 독일 대표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에른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후 로베르트 데제르비와 지네딘 지단, 랄프 랑닉, 훌렌 로페테기 등도 모두 바이에른행을 거절했다.

안갯속에 빠졌던 바이에른의 감독 선임 계획은 콤파니의 등장으로 그나마 차기 시즌 감독 문제 해결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콤파니는 지난 21일부터 바이에른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꼽히기 시작했다. 앞서 로마노는 21일에도 '콤파니가 강등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단의 옵셔으로 논의되고 있다. 바이에른도 여러 후보 중 콤파니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라며 콤파니의 바이에른행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최근 보도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 2019년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처음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콤파니는 이후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번리에 부임하고 첫 시즌에 승격을 이끌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는 고전했다. 2023~2024시즌 승격 후 첫 시즌 만에 19위로 다시 번리를 강등시키고 말았다.

강등으로 지도자 경력에 아쉬움을 남긴 콤파니도 바이에른 부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로마노는 '콤파니는 바이에른 감독직을 5분 만에 수락했다. 그는 번리에 바이에른과 합의한 사실을 알리며,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콤파니의 의지를 전했다. 콤파니의 의지가 확실하기에 두 팀 사이의 위약금 합의만 끝난다면 곧바로 선임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콤파니의 바이에른행이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쉽지 않는 첫해를 보낸 김민재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소식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콤파니가 첫 영입으로 센터백을 데려오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바이블은 '콤파니는 옛 동료 중 한 명을 바이에른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영입할 수 있다. 그는 존 스톤스를 바이에른 첫 영입으로 만들기 위해 시도할 것이다. 스톤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톤스와 맨시티의 계약은 2년이 남았다'라며 스톤스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스톤스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 당시 핵심 선수였다. 센터백과 3선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다만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등에 밀려 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충분히 이적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콤파니는 스톤스를 이미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3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엄청난 활약을 한 레전드 수비수이며 특히 맨시티에서 경력이 빛났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맨시티의 강팀 도약을 이끈 구단 레전드다. 이미 맨시티에서 스톤스와 뛰어본 경험도 있다. 그렇기에 만약 스톤스가 콤파니의 구애로 바이에른으로 향한다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리흐트 조합에 밀려 후반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낸 김민재로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에 이어 감독이 직접 원하는 센터백까지 팀에 합류한다면 주전 경쟁에 얼마나 어려움이 생길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인터뷰를 통해 잔류 의지와 반등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상황에 따라 이적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콤파니의 부임 임박과 함께 그를 둘러싼 바이에른의 변화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콤파니의 첫 영입과 선수단 개편 등이 어떻게 흘러갈지, 김민재의 주전 경쟁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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