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호셀루(34·레알 마드리드)의 감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히어로는 호셀루였다. 호셀루는 이날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교체투입됐다. 호셀루에게 필요한 시간은 단 7분이었다. 후반 43분, 호셀루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슛이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몸에 맞고 나오자, 빠르게 달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호셀루는 3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찔러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한 논스톱 슛으로 연결, 다시 한번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던 심판진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온사이드 판정으로 번복했다.
이날 영웅이 된 호셀루는 프로 초창기 레알 B팀에서 활약했다. 2011년 레알 1군에 합류해 조세 모리뉴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과 호흡했다. 2010~2011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컵포함 총 2경기를 뛴 호셀루는 2012년 이후 유럽을 전전했다. 독일 호펜하임을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하노버(독일), 스토크시티(잉글랜드), 데포르티보(스페인), 뉴캐슬(잉글랜드), 알바레스(스페인)를 거쳐 2022년 스페인 에스파뇰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