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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통화되지 않아" 도난 당한 마라도나 월드컵 골든볼, 세상에 나온다…수백만 달러 예상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5-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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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통화되지 않아" 도난 당한 마라도나 월드컵 골든볼, 세상에 나온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도난 당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멕시코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 트로피가 세상에 나온다.



영국의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각)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가 다음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매회사인 아귀트는 트로피는 '수백만 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뒤 최고 영예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하지만 트로피가 분실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한 경매에 이 트로피가 등장했으나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익명의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아귀트의 스포츠 전문가인 프랑수아 티에리는 'BBC'를 통해 "마피아가 금을 만들기 위해 훔쳤다는 등 많은 이야기와 전설이 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사를 마쳤고 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우리는 약 1년 동안 골든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익명의 수집가에 대해선 "그는 다른 많은 것들과 함께 트로피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 그가 구입한 케이스에는 트로피가 많이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골든볼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마라도나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신의 손' 논란도 있었지만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5명을 따돌리고 기록한 골은 '세기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매가가 관심이다. 티에리는 "트로피는 그의 커리어의 정점을 상징한다. 잉글랜드전에서 입은 그의 유니폼이 900만파운드(153억원)에 팔렸고, 볼은 200만파운드(약 34억원) 낙찰됐던 사례에서 결과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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