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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열정, 환멸로 바뀌었다"...'방출 대상' 김민재 향한 獨 언론의 '차가운 평가'→이적시장 인기는 여전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5-0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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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열정, 환멸로 바뀌었다"...'방출 대상' 김민재 향한 獨 언론…
김민재를 바라보는 독일 언론의 시선은 차갑다. 독일의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매우 값비싼 오해로 위협받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상황에 주목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의 이러한 냉혹한 결정이 결국 김민재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위해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들은 김민재를 잡았다는 큰 희망이 있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고, 초창기의 열정은 환멸로 바뀌었다. 결함이 있고 자신감이 부족한 김민재는 엄청난 비용을 들인 오해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바라보는 독일 언론의 시선은 차갑다. 다만 독일 밖에서는 여전히 김민재를 원하는 손길이 적지 않다.



독일의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매우 값비싼 오해로 위협받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상황에 주목했다.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전이 아닌 벤치로 밀려나며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의 자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대신 나서고 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부진에도 그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알려졌다. 차기 감독 선임 이후 상황이 바뀔 수는 있지만, 김민재를 다음 시즌까지는 잔류시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가 김민재의 상황을 바꿨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에서 두 번의 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되며 팀 승리 기회를 망친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전반 24분 김민재가 전진한 틈을 노려 크로스가 뒤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김민재를 따돌리고 순식간에 바이에른 박스 안으로 전진해 깔끔한 슈팅으로 노이어까지 뚫어내며 골문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도 호드리구의 박스 안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파울을 범하며 그대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실수 없이 바이에른 골망을 제대로 갈랐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실책에 대해 "너무 탐욕스러웠다"라며 두 번의 실점 장면을 구체적으로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실망감이 커진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독일의 TZ는 '바이에른 수뇌부는 아마도 이적 실패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가격표도 이미 정해졌다'라며. 바이에른 수뇌부도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한 시즌 만에 그를 내보낼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바이에른의 판매 의사를 전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의 이러한 냉혹한 결정이 결국 김민재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위해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들은 김민재를 잡았다는 큰 희망이 있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고, 초창기의 열정은 환멸로 바뀌었다. 결함이 있고 자신감이 부족한 김민재는 엄청난 비용을 들인 오해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를 노리고 있고, 만약 그를 데려온다면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첫 번째 판매 대상은 아마도 다욧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은 이미 김민재 판매 이후까지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아쉬운 활약으로 방출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그를 원할 팀은 적지 않다. 이미 후반기 내내 김민재의 부진과 함께 여러 팀의 관심이 보도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를 시작으로 세리에A 유벤투스, 나폴리 등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에도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던 팀 중 하나다. 일부 영국 언론은 '맨유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의 상황을 고민하면서 이점을 주목한다'라며 '김민재는 지난여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에 머물러 있다. 이는 그가 익숙하지 않은 일이며, 맨유에는 수준급 수비수가 부족하다'라며 맨유의 관심을 전했다.

유벤투스도 옛 인연이 다리가 되어 제안을 고민 중이다. 일부 이탈리아 언론은 '이미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는 여러 구단이 있다. 특히 두 구단이 있다. 바로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유벤투스에는 그를 나폴리로 데려온 지운톨리가 김민재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민재는 당시 지운톨리의 추진으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5대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운톨리는 유벤투스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김민재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도 임대로 김민재를 데려오길 원한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아쉬운 활약으로 김민재가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시즌 활약으로 잔류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지는 다가오는 여름 결정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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