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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헤어드라이어, 딱 2명만 예외" '해버지' 이름은 없네, 막차 탄 '신입'에 비친 비화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5-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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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헤어드라이어, 딱 2명만 예외" '해버지' 이름은 없네, 막차 …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흔 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애슐리 영(39·에버턴)이 맨유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



영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맨유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중계방송인 스카이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친정팀인 맨유는 이날 팰리스에 0대4로 대패했다.

영은 "만약 맨유가 오늘 밤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유럽대항전을 놓칠 것"이라며 "선수들이 적어도 뛰어다닐 생각이 없다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부진한 시즌이었지만 오늘 밤에는 너무 많은 선수들이 적절한 수준에 있지 않았다. 내 생각엔 상황이 최악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경기와 무관한 맨유 시절의 뒷얘기도 전했다. 왓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영은 애스턴빌라를 거쳐 2011년 6월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기까지 8시즌 반을 맨유에서 보냈다.

영은 이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헤어드라이어' 질문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헤어드라이어'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상관없다.

훈련에 소홀하거나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선수들을 향해선 어김없이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불같이 다그친다. '헤어드라이어'라는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다.

영은 퍼거슨 시대의 '막차'를 탄 '신입'이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마지막 두 시즌을 함께했다.

영은 퍼거슨 감독의 선수 관리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감독은 팀을 꿰뚫고 있었고, 모든 선수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헤어드라이어가 필요한지 아니면 어깨동무가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헤어드라이어에 자유로웠던 선수는 두 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와 대런 플래처였던 것 같다"며 "나에게는 '이게 바로 네가 해야 할 일이야'라고 하며 어깨에 팔을 얹었고, 그게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현재 맨유의 기술이사인 플레처는 중원의 살림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2시즌 반을 올드트래포드에서 보냈다.

영은 '해버지' 박지성과도 맨유에서 한 시즌을 함께했다. 박지성도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난 적은 없지만 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영은 "나 이전에 다른 선수들이 있었을지는 모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영은 지난해 7월 에버턴에 둥지를 틀었고,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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