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해버지의 팀' 명문 맨유가 어쩌다.. PL 출범 '최악의 시즌' 예약 → 최다패+최저순위+최저승점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5-07 17:50

more
'해버지의 팀' 명문 맨유가 어쩌다.. PL 출범 '최악의 시즌' 예약 …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EPL 맨유가 완전히 망가졌다. 국내 팬들에게는 박지성이 전성기를 구가한 팀이라 친숙하다. 맨유는 E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눈앞에 뒀다. 이미 최다패 신기록을 세웠다. 최저 승점과 최저 순위도 눈앞이다. 기나긴 암흑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서 0대4 참패를 당했다. 맨유는 16승6무13패, 승점 54점에 머무르며 8위로 추락했다. 남은 세 경기에서 아스널, 뉴캐슬, 브라이턴을 차례로 만나 승점 추가를 장담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31차례 시즌 중 13회 정상을 차지한 맨유가 처참하게 몰락했다.

맨유는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대 우승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박지성이 뛰었던 2005년부터 2012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위 3회) 등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 기간 평균 승점이 약 86점이었다. 맨유는 등수가 문제가 아니라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한 클럽이었다.

맨유는 2013년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암흑기에 들어섰다. 바로 이듬해인 2013~2014시즌 7위로 추락했다. 이전까지 4위도 해본 적이 없었던 맨유가 5위 밖으로 떨어졌다. 2021~2022시즌은 6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패였던 12패를 이미 돌파했다. 최저 승점(58점)과 최저 순위(7위)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다음 경기가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전이다. 그 다음 경기는 5위 탈환을 꿈꾸는 뉴캐슬이라 산 넘어 산이다.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고 진단했다.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패배 기록을 더 쌓을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이미 최저점에 이른 것 같지만 상황은 여전히 더 나빠질 수 있다. 맨유의 새 구단주는 올 여름 에릭 텐하흐 감독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맨유와 텐하흐의 계약은 아직 1년 남았다.

텐하흐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그는 인터뷰에서 "충분하지 않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나는 계속 싸울 것이다. 주요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해 발생한 문제다. 개인의 실수도 있지만 서로 덮어줘야 한다. 서로 도와야 한다"라며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버풀 출신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텐하흐가 리그 최악의 감독이라며 맹비난했다. BBC에 따르면 캐러거는 "맨유는 23세 이하 팀이 나와도 0대4로 지지는 않을 것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형편없는 지도를 받는 팀 중 하나다. 나는 여러 유명한 감독들을 봐서 안다. 맨유는 분명히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신창이가 된 맨유의 마지막 희망은 FA컵이다. 졸전을 거듭하던 와중에 FA컵 결승까지 올라갔다. 오는 25일 맨시티와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