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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선수들이 경기 도중 다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4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4위 경쟁에서 탈락할 위기인 토트넘은 리그 4연패까지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바닥까지 추락하게 됐다.
경기 도중 토트넘의 팀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반 종료 직후 토트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부주장 로메로가 라커룸으로 향하는 동안 이날 경기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에메르송 로얄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메로가 먼저 에메르송을 향해 말을 했고, 에메르송도 로메로의 발언에 분노하며 말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언쟁이 격해질 것을 걱정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두 선수 사이를 갈라놓으며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당시 두 선수는 논쟁을 벌였다. 토트넘 선수단의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라며 토트넘 선수들 사이를 걱정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내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없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영국의 90min은 6일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동료들의 논쟁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라고 보도했다.
90min은 '포스테코글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 책임을 지는 것이기에 문제가 없으며, 논쟁이 긍정적이라고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들은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개선하기를 원하는 건설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변화를 원했다"라며 논쟁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좋았더라면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아쉬운 경기 중 판단으로 약간의 논쟁을 벌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 과거 손흥민도 위고 요리스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다만 현재의 토트넘은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진을 구성하는 두 선수의 충돌은 자칫 올 시즌 남은 경기들에서의 경기력까지 흔들 수 있기에 감독으로서 확실한 관리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 대표팀도 지난 아시안컵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팀 내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대회를 마감하는 사례가 이미 발생한 바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진과 함께 토트넘의 모든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술로서 올 시즌 초반 팬들을 놀라게 한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 관리로서도 능력을 선보여야 할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