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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英 이적 훼방? 예상 못 한 'SON 라이벌 출신' 日 MF의 행보, EPL 택하면 꼬인다..."선택지는 총 3개"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30 14:09

수정 2024-04-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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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英 이적 훼방? 예상 못 한 'SON 라이벌 출신' 日 MF의 행…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인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일본 에이스였던 가마다 다이치의 EPL 이적 가능성이었다.



이탈리아의 라치알리는 30일(한국시각) '크리스털 팰리스의 타깃인 가마다가 라치오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이번 여름 세 가지 옵션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마다는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에서도 크게 주목받던 선수였다. 그는 지난 2017년 J리그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이후 2018~2019시즌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임대 생활로 보냈던 가마다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오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 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가마다는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득점하며 프랑크푸르트가 42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21년에는 무려 손흥민과 비교됐다. 토트넘 이적설과 함께 엮였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과 비교하면 쉽다. 둘은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토트넘이 가마다와 계약한다면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두 선수를 라이벌처럼 비교하기도 했다. 활약은 이어졌고, 가마다의 상승세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이 가마다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가마다는 2022~2023시즌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종료 이후 어느 팀의 손도 잡지 못했다. 관심이 있다던 팀들의 움직임은 잠잠했고, 원소속팀 프랑크푸르트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AC밀란이 계약에 근접했지만, 구단 수뇌부의 변화로 이적이 중단됐고, 가마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올 시즌을 앞두고 라치오가 가마다에게 손을 내밀었고,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가마다는 라치오 이적 이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는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새 감독인 이고르 투도르 감독 밑에서 조금씩 선발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라치알리는 '가마다가 라치오에 남는다면, 팀은 계약을 갱신할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하지만 그가 새로운 경험을 택한다면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는 프랑크푸르트 시절 스승인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있는 팰리스로 이적해 재회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프랑크푸르트로 복귀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의 이적이다'라며 가마다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나열했다.

만약 가마다가 세 가지 중 EPL 이적을 택한다면 이는 황인범의 이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황인범은 최근 EPL 구단의 스카우트가 라이벌 매치에 방문해 경기를 관찰하고 갔다는 소식과 EPL의 이적 관심이 전해졌다. 이미 세르비아 매체에서는 해당 구단이 울버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라고 인정한 바 있다.

그중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프랑크푸르트 시절에도 황인범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올 시즌 이후 에베리체 에제, 마이클 올리세 등 일부 미드필더가 이탈이 예상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팰리스가 황인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가마다가 팰리스행을 택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황인범과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가마다는 세컨톱, 윙어까지 뛸 수 있다. 올 시즌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 중이다. 포지션상 완벽하게 겹치지는 않지만, 중앙에 가마다를 데려온다면 황인범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팰리스가 다이치 합류로 황인범 영입전에 나서지 않더라도, 울버햄튼, 레알 베티스 등 여러 유럽 명문이 남아있지만,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은 황인범으로서도 긍정적인 소식은 아닐 수 있다.

다이치의 선택에 올여름 황인범의 행선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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