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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찰래!" 첼시선수 셋,꼴불견 PK쟁탈전...6-0 대승후 포체티노 분노 부른 이장면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4-16 07:09

수정 2024-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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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찰래!" 첼시선수 셋,꼴불견 PK쟁탈전...6-0 대승후 포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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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가 에버턴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첼시는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콜 팔머가 4골을 몰아치는 활약에 힘입어 6대0 대승을 거뒀다.

팔머는 전반 13분, 18분. 29분 전반 30분 채 되기 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4골을 몰아치며 리그 27경기 20골, 맨시티 엘링 홀란과 나란히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전반 44분 쿠쿠렐라의 도움을 받은 잭슨의 추가골, 후반 45분 교체투입된 알피 걸크리스트의 마무리골로 첼시는 6대0 대승과 함께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승점 47점(13승8무10패)으로 승점 48점의 8위 웨스트햄을 1점차로 따라붙었고, 승점 50점의 6위 뉴캐슬, 7위 맨유를 바짝 위협했다.

그런데 이날 팔머의 미친 활약, 시즌 최고의 대승만큼 팬들의 시선을 끈 장면이 있었다.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둘러싼 해프닝. 이미 4-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 팔머가 PK를 유도한 직후 볼을 집어들었으나 노니 마두에케와 니콜라스 잭슨이 달려들어 서로 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세 선수가 서로 차겠다고 나선,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첼시 주장 코너 갤러거가 마누에케에게 공을 빼앗아 '해트트릭 영웅'이자 팀 키커인 팔머에게 넘기자 이번엔 잭슨이 달려들었다. 팔머가 잭슨을 밀치며 공을 사수했고 갤러거가 상황을 정리, 쟁탈전은 일단락됐다. 캡틴의 호위 아래 '정적'들을 제거한 팔머가 침착하게 PK를 성공시키며 20호골, 리그 득점 선두와 함께 첼시는 5-0으로 앞서나갔다.

이 어이없는 장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이 해프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포체티노 감독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해선 안된다('It's a shame, it's a shame. It's a shame because we cannot behave in this way)"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런 식의 행동을 용납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얘기했다. 우리가 한 팀이 되고 싶고, 승리하고 싶다면 팀을 위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우리 팀 키커는 콜 팔머이고 만약 그가 페널티킥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고 싶다면 모를까 그 외에는 이런 식으로 돼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슬픈 상황이었고 나는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우리 팀에서 일어나길 원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역시 스카이스포츠 해설을 통해 이 장면에 "멍청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전 일어난 일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멍청한 짓이다. 시즌 최고의 결과를 앞에 두고 이런 짓을 하다니"라며 대승을 가린 어이없는 해프닝을 개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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