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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끔찍한 인터뷰였어" 의리 넘치는 클롭 감독, 전 주장 헨더슨에게 악의적 인터뷰 한 기자 향해 직격탄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4-1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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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끔찍한 인터뷰였어" 의리 넘치는 클롭 감독, 전 주장 헨더슨에게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의리남'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비록 현재는 다른 팀에 있지만, 자신이 '캡틴'으로 삼았던 옛 제자를 난처하게 만든 기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해당 기자가 헨더슨과 했던 인터뷰에 대해 "끔찍한 인터뷰"라고 말하며 헨더슨의 편을 들어줬다.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인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의리남'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비록 현재는 다른 팀에 있지만, 자신이 '캡틴'으로 삼았던 옛 제자를 난처하게 만든 기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해당 기자가 헨더슨과 했던 인터뷰에 대해 "끔찍한 인터뷰"라고 말하며 헨더슨의 편을 들어줬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전 리버풀 주장이었던 헨더슨의 편에 섰다. 헨더슨을 괴롭히는 끔찍한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 기자와 기자회견장에서 맞붙어 어색한 장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이날 아탈란타와의 유로파리그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네덜란드 기자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유는 해당 기자를 헨더슨에게 악의적인 질문을 했던 당사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지난 달 초 상당히 악의적이고 난처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과거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의 주장을 역임했던 헨더슨은 현재 네덜란드 AFC 아약스에서 뛰고 있다. 헨더슨은 지난해 7월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과 계약하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불과 반 시즌 만에 알 이티파크를 떠났고, 지난 1월 아약스와 계약하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헨더슨은 지난 3월 10일 열린 포르튀나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매우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다. 한 네덜란드 기자는 헨더슨에게 대뜸 "이게 당신이 아약스에 온 이후 최악의 경기였나? 어쩌면 당신의 최악의 퍼포먼스 아닌가?"라며 공격적인 질문을 했다.

당황한 헨더슨은 코웃음을 친 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 카메라가 켜지기 전에 얘기한 것처럼 말이다. 질 때는 더 안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자는 계속해서 "하지만 형편없는 경기력 아니었나"라며 더 강하게 질문했다. 헨더슨은 "물론 우리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터프한 경기였다"며 에둘러 말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헨더슨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마지막까지 헨더슨에게 "형편없는 퍼포먼스였다고 해도 되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헨더슨은 "마음대로 부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비긴 경기에서 나오기 어려운 이상한 인터뷰였다.

클롭 감독은 한 달 전에 벌어진 이 충격적인 인터뷰를 보며 헨더슨이 부당한 봉변을 당했다고 여긴 듯 하다. 결국 유로파리그 기자회견장에서 이 일을 꺼냈다. 자신에게 한 네덜란드 기자가 질문하자 대뜸 "당신이 헨더슨을 인터뷰한 기자는 아니겠지?"라며 짜증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기자회견장 뒤쪽에서 "아니오, 그건 내 동료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클롭 감독은 "그 사람이 당신의 친구라고?"라고 반문하며 "그건 매우 끔찍한 인터뷰였다. 그런 인터뷰를 좋아할 사람을 혹시 알고 있나?"라며 최악의 인터뷰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헨더슨을 인터뷰 했던 기자의 동료라고 답변했던 다른 기자는 "그 기자와 이야기했고, 그 역시 인터뷰에 관해 어느 정도 후회하며 힘들어했다. TV에 나와 그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제야 어느 정도 상황을 받아들인 클롭 감독은 "와 그렇군. 내가 헨더슨을 대신해 그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어색한 상황을 마무리했다. 옛 제자가 당한 수모를 자신이 직접 나서 갚아준 셈이다. 헨더슨에 대한 클롭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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