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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제끼고 목소리 커졌네' 다이어, 자기 버린 포스테코글루에 앙심 "전술훈련 없어.. 콘테가 최고"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4-10 23:07

수정 2024-04-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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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제끼고 목소리 커졌네' 다이어, 자기 버린 포스테코글루에 앙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출신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토트넘 시절 감독들을 비교 평가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지만 최근 바이에른에서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뒤 인터뷰가 부쩍 늘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0일(한국시각) '다이어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는 전술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올해 1월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다이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무리뉴, 누누 산투, 콘테, 포체티노 등 여러 감독을 거쳤다. 다이어는 무리뉴와 콘테 시절에 전성기를 구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포스테코글루는 다이어를 아예 쓰지 않았다.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에서 거의 10년 동안 5명의 감독 밑에서 활약한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극도로 줄어들자 바이에른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했던 점을 제외하면 즐거운 시간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전술적인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훈련은 그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진행된다"고 회상했다.

인디펜던트는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36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의 훈련 방식이 이전 감독들과 크게 다르며 자신은 콘테 감독 밑에서 가장 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콘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많은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해서 몸에 배었을 것이다. 콘테는 내가 최고의 축구를 했던 감독이다.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았다.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어서 "콘테와 가진 미팅은 정말 놀라웠다. 그가 보여준 강렬함은 그 자체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토트넘으로 데리고 온 포체티노에 대한 추억도 잊지 않았다. 다이어는 "포체티노는 어린 선수였던 우리들에게 기본기를 환상적으로 가르쳐줬다. 디테일에 대한 그의 관심은 놀라웠다. 몸과 다리를 움직이는 방식 등 경기장에서 필요한 기본기를 배웠다"고 떠올렸다.

다이어는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복을 받았다고 감사해했다. 다이어는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포체티노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우리가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감독 덕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다이어는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내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 가능한 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순전히 맹목적인 믿음 때문이었다. 터널 끝에 빛이 보이지 않았다. 1월에는 어디로 갈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돌아봤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항상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다.

다이어는 "그리고 나는 갑자기 여기에 있다. 6개월 동안 내가 해왔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기뻤다.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나는 바로 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에게 밀렸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감독을 찾아가 따져 묻지도 않았다.

다이어는 "내 경력 중 가장 힘든 6개월이었다. 나는 새 감독을 이해했다. 클럽과 감독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길 원했다. 나는 이를 개인적인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결코 감독실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무의미하다. 대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투헬의 전화를 받고 이적을 절실하게 원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라커룸은 나를 엄청 반겨줬다. 세르지 그나브리,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가 특히 도움이 됐다. 토마스 뮐러는 정말 재미있고 카리스마 넘친다. 그들이 내 동료가 돼서 정말 좋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매일 배우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나처럼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가 그것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환상적이다"라고 감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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