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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똥!" 케인 면전에다 모욕한 아스널 팬들 → 케인은 콧방귀 "날 존경하는 듯"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4-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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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똥!" 케인 면전에다 모욕한 아스널 팬들 → 케인은 콧방귀 "…
TNT스포츠 SNS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듣고 코웃음을 쳤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케인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안티 토트넘 노래를 부르는 아스널 팬들을 향해 건방진 반응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케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한 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간판스타였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같은 북런던을 연고로 한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고 해도 아스널 입장에서는 토트넘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다.

케인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시작하자 아스널 팬들이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주관방송사 TNT스포츠가 마련한 그라운드 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진행자 로라 우즈와 해설위원 리오 퍼디난드, 마틴 키언과 함께했다.

이들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아스널 팬들은 큰 목소리로 토트넘을 비하했다. 토크스포츠는 '카메라 뒤에 모인 아스널 팬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무엇인가요? 똥! 똥은 무엇인가요? 토트넘!"

토크스포츠는 '그 소음 때문에 인터뷰가 거의 묻힐 뻔했다. 우즈가 이 외침에 대해 묻자 케인은 이렇게 답했다'며 상황을 묘사했다.

"저들은 나를 소중하게 존중하는 것 같아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기분은 바이에른이 좋다. 원정에서 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큰 소득이다. 아스널은 손해나 마찬가지다. 2차전은 바이에른 안방에서 진행된다. 케인에게 골까지 내주고 야유를 퍼부었지만 비웃음만 당한 아스널 팬들의 심사가 뒤틀릴 만하다.

공교롭게도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 꽤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케인은 후반 10분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볼 경합을 하다가 팔꿈치로 목을 가격했다. 즉시 퇴장을 명령해도 할 말이 없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로 끝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리는 시작이 좋았다. 경기를 지배했다. 골도 잘 넣었다. 그후 벤이 노이어를 마주하는 순간이 왔다. 2-0이 됐다면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회에 해결하지 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경 추가골 기회가 왔다. 벤 화이트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단독으로 맞섰다. 화이트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막혔다. 아스널은 3분 뒤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르테타는 "나는 우리가 독일로 가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준비 잘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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