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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 행복한 축구선수" 돌아온 캡틴 SON은 손가락을 감췄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3-19 08:30

수정 2024-03-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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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 행복한 축구선수" 돌아온 캡틴 SON은 손가락을 감췄다
손흥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앞두고 귀국<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경기 이기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무엇보다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캡틴 손흥민이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의 최근 인터뷰에서 꿈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18일 손흥민과 2024 F/W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 진행된 화보와 4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유니크한 저택을 배경으로, 패셔니스타 손흥민의 모습을 담았다.

손흥민은 촬영 후 인터뷰에서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질문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더라고요. 저희는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집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해요. 차를 타고 가다가도 저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나죠. 저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요"라고 했다.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자 손흥민은 단호하게 답했다. "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에요.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해요.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내야죠.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라고 답했다.

꿈을 묻는 질문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아요.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저는 매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고요.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요"라고 답했다.

행복한 축구선수를 꿈꾸는, '대한민국-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중인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카타르아시안컵 충격적인 '탁구 게이트' 후 첫 소집, 손흥민은 오른 손가락이 여전히 부은 채로 귀국했다. 몸싸움 중 손가락이 탈구됐고, 그날의 상처는 한달이 넘도록 완치되지 않았다. 전날 풀럼전 직후 퉁퉁 부은 손가락이 이슈가 된 터, 손흥민은 입국장에서 손가락에 주목하는 카메라의 시선을 피하려 애써 옷깃을 부여잡았다. 더 이상 그날의 상처가 논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캡틴의 마음이 전해졌다. 내홍의 쓰라린 상처를 딛고 다시 '원팀'이 될 시간이다. 태국과의 홈 1차전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2차전은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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