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언급한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2-27 19:04

수정 2024-02-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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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언급한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가 제…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영상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황새' 황선홍 감독이 흔들리는 대한민국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유는 '책임감'이었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된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인터뷰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가 지금 위기에 빠져있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고, 어려운 상황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심끝에 결정을 내렸다.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말했다.

3월 북중미 월드컵 예선, 4월 파리올림픽 예선을 잇달아 치러야 하는 황 감독은 "올림픽 예선까지 (시간이)촉박하기 때문에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4월 예선을 치르는데 부족함없이 준비할 것이고, 대표팀도 잘 추슬러서 태국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끔 준비할 생각"이라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있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맡긴다고 발표했다. 아시안컵 성적 부진, 근태 문제 등의 이유로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지 11일만이다. 지난 2차 회의를 통해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을 잡은 협회는 '레전드' 황 감독을 임시 감독 1순위 후보로 점찍고 논의를 나눈 끝에 지난 26일 황 감독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 이로써 2021년 9월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황 감독은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이 열리는 내달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하게 된다.

한국 축구 역사상 특정 감독이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하는 경우는 이번이 세번째다. 허정무 감독이 1999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A대표팀과 시드니 올림픽팀을 겸임했고, 핌 베어벡 감독이 2006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 A대표팀과 도하아시안게임 대표팀, 베이징올림픽 예선 대표팀을 겸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다른나라 협회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과 23세이하 대표팀을 겸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로 꼽은 건 올림픽팀을 맡는 협회 소속 지도자이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최근 성과도 보여줬다. 또 국제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고,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 전력강화위원들은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감독이 임시 감독을 해도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황 감독이 일시적으로 2개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하는 후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식 감독에서 임시 감독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6월 A매치(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정을 고려해 5월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8가지 기준에 맞는 국내외 감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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