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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극비리포트 "SON 리더십 결정적. 최근 몇 년동안 올 시즌 토트넘 분위기 최상급". 같은 '손캡'을 둔 한국대표팀은 사분오열. 도대체 왜?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2-19 10:10

수정 2024-02-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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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극비리포트 "SON 리더십 결정적. 최근 몇 년동안 올 시즌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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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끈끈한 라커룸 분위기다."



영국 풋볼 익스프레스지는 19일(한국시각) "토트넘 내부 보고서에 의하면, 토트넘의 올 시즌 라커룸 분위기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끈끈하다. 올 시즌 클럽이나 드레싱룸에서 나쁜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손흥민이 리더로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SON HEUNG-MIN HAS BEEN CRUCIAL AS A LEADER)'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토트넘의 변화를 두 가지로 꼽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용적이면서 공격적 축구,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한 라커룸의 강력한 분위기였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지막 시즌의 악재들을 빠르게 떨쳐냈다'며 '토트넘 팬들은 한동안 흥분할 만한 프로젝트나 팀이 없었다. 미래의 결핍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고, 해리 케인이 이번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는 것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변화시켰다. 현 시점 토트넘 선수들은 확실히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다른 정신을 가지고 있다. 승리하려는 야망이 넘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응집력을 모았고, 선수들은 자신과 능력과 잠재력을 경기력으로 펼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 전문기자로 유명한 폿볼런던 알레스데어 골드는 최근 토트넘의 내부 리포트를 작성했다.

그는 이 리포트에서 '토트넘 라커룸의 분위기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다. 손흥민이 리더로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확실히 클럽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선수단이 경기장 안팎에서 단합된 모습을 볼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팀 고참급 선수들에게 라커룸에 완벽하게 자치권을 위임할 정도'라고 했다.

단, 쓴소리도 있었다. 이 리포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명 조화롭게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재건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격과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즉, 토트넘 올 시즌 분위기는 최상급이고, 객관적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 그 중심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로운 주장 손흥민이 있다. 단, 토트넘의 스쿼드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적절한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난맥상이 또 한 번 아쉽다. 이 리포트는 토트넘 현지 전문기자가 작성한 것이다. 주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사실로 보인다. 실제 토트넘 라커룸의 불협화음은 올 시즌 거의 포착되지 않았고, 오히려 히샬리송의 부활, 브레넌 존슨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매우 끈끈한 모습들이 보인다.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데 펜, 이브 비수마 등도 현지 매체에서 여러차례 팀 분위기의 긍정적 면을 언급했다.

즉, 권위적이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이 토트넘 신예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런대,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혼란 그 자체였다.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될 수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방임'에 가까운 선수단 운영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했다.

여기에 국내파와 해외파, 그리고 신예들과 고참들의 갈등이 이미 긴 시간 첨예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언젠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대표팀 주장 역시 손흥민이다.

대표적 사건이 '탁구 게이트'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회.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일부 신예 선수들은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쳤고, 단합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했던 일부 고참 선수들과 충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됐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뒷덜미를 잡았고, 이강인이 즉각 주먹으로 날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 이강인 측은 일부 보도에 대해 지난 15일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도 있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린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그 상황에서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진 못하고 있다.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한 상태다.

이강인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일부 이강인 팬들은 손흥민도 비난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팀에 편 가르기가 극심한 상태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소집될 경우, 일부 핵심 고참급 선수들은 '보이콧' 움직임도 있다. 이강인 측이 반박한 이후 나흘이 지났다. 대표팀은 사분오열되고 있다. 아니, 이미 사분오열됐다. 토트넘에서 최상급 리더십을 보인 손흥민이다. 내부 평가 뿐만 아니라 외부 평가도 극찬 일색이다. 도대체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그리고 신예들과 고참급 선수들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외부에서는 수많은 스펙트럼의 얘기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강인이 잘못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 양보해야 한다', '손흥민이 보듬어야 한다' 등의 얘기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온다. 하지만, 현 시점 '진실'을 밝히지 않는 상태에서 '봉합'과 '화해'는 늦은 것처럼 보인다. 100% '팩트'를 제시하고, 잘잘못을 가릴 필요가 있다. 거기에 따른 용서와 화해, 그리고 새출발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부 갈등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대표팀을 어떤 팬이 응원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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