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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버지, 하프타임 명연설 터졌다! 토트넘 각성→드라마틱 무승부 원동력

한동훈 기자

입력 2023-12-04 14:35

수정 2023-12-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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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버지, 하프타임 명연설 터졌다! 토트넘 각성→드라마틱 무승부 원동력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프타임 명연설을 통해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팀의 무덤이나 다름없는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승점 1점을 나눠가졌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홈에서 열린 모든 대회에서 39경기 36승 중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드러내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전반 6분 기습적인 역습으로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자체는 맨시티가 장악해 주물렀다. 동점골, 역전골을 차례로 허용해 1-2로 전반을 마쳤다. 맨시티가 결정적인 찬스를 수차례 날리고 골대 강타 등 불운이 겹친 덕분에 점수 차이만 1점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에 돌변했다. 맨시티와 대등하게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전 스코어만 따지면 토트넘이 2-1로 이긴 셈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하프타임 동안 선수들에게 특별한 작전을 지시하는 대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사실 맨시티는 전반전에 우리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하프타임이 오히려 흐름을 끊어줬다"라며 운이 토트넘 편이었다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맨시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이다. 오늘처럼 버텨야 할 때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몇 마디 밖에 없었다. 선수들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스스로 믿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책임을 지겠다. 특히 잘 안 되면 내가 책임지겠다. 하지만 너희들은 나가서 너 자신을 믿으라"라고 선수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연설에 제대로 반응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힘든 시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시즌 평가가 결정된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 신념을 고수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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