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친정에 비수' 최윤겸 감독 "개인적으로 부산 응원, 비기고도 죄송하다"

김성원 기자

입력 2023-11-26 17:45

수정 2023-11-26 17:47

부산아시아드경기장/ K리그2/ 부산아이파크 vs 충북청주FC/ 청주 최윤겸 감독/ 사진 김재훈

[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얄궂은 운명이다. 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은 2018년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맡았다.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했지만 FC서울의 벽에 가로막혀 1부 승격에 실패했다. 5년이 흘렀다. 최 감독이 부산에 비수를 꽂았다.

충북청주는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조르지의 극장 동점골을 앞세워 부산과 1대1로 비겼다.

1위를 질주하던 부산은 눈앞에서 다이렉트 1부 승격을 놓쳤다. 승점 70점을 기록한 부산은 김천 상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천이 2부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김천은 이날 서울이랜드를 1대0으로 꺾고 승점 71점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비기고도 죄송한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부산을 응원했다. 고춧가루를 뿌려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우승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은 후반 23분 페신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조르지가 마지막 순간 골망을 출렁였다.

최 감독은 "전술 변화를 줬다.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그 쪽을 봉쇄하다보니 공격수가 부족했다. 일단 선수비하다가 실점했을 때 공격적인 변화를 줘서 상대가 움츠렸던 부분을 활용하려 했다. 상대가 너무 일찍 내려앉아 수비를 하다보니 공세로 전환했고, 그런 부분을 잘 이용했다"고 설명다.

그리고 "조르지가 극장골을 넣었느데 제 역할을 했다. 고참들이 밖에서 어린 친구들을 거느리면서 잘 이끌어줬던 부분이 잘됐다. 단합된 힘이 색깔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조르지와는 이별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조르지가 너무 잘해줘 더 잡기 힘들다. 1년 계약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예산으로 잡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부산이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승강 PO를 통해 꼭 1부에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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