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북한과 결승 맞대결 성사' 日 AG 여자축구 준결승 1골차 승리, '굴욕적인 전반 4실점' 中 4-3 난타전서 무너졌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3-10-03 21:10

수정 2023-10-03 22:59

more
'북한과 결승 맞대결 성사' 日 AG 여자축구 준결승 1골차 승리, '굴…
캡처=일본축구협회 SNS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젊은'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이 '베테랑'이 수두룩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을 눌렀다. 일본이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일본이 3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벌어진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서 4대3 승리했다. 일본이 전반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크게 앞섰다. 중국은 후반에 두 골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선 준결승 경기서 북한이 우즈베키스탄을 8대0으로 대파하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여자축구 결승전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에 벌어진다.

▶전반전, 환상적인 일본 4-1로 크게 앞섰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만나기 전까지 몽골(16대0) 우즈베키스탄(6대0) 태국(4대0)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종전 세 경기서 무려 26득점-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도 막강했다. 직전 세 경기서 네팔을 8대0, 베트남을 7대0, 필리핀을 8대1로 누르고 중국을 만났다.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5-4-1전형으로 나섰다. 중국이 경기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볼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왼쪽 측면을 주로 파고들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일본은 자기 진영을 지키면서 중국의 공격을 먼저 차단했다. 상대 패스를 끊은 후에는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일본이 전반 12분 선제골(1-0)을 뽑았다. 일본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렸다. 야마모토가 빼어난 개인기로 측면을 뚫고 찔러진 패스를 나가시마가 슬라이딩 하며 차넣었다. 야마모토가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고, 나가시마가 잘 마무리한 멋진 골장면이었다.

중국이 전반 20분 동점골(1-1)을 뽑았다. 코너킥에서 큰 키를 이용했다. 양리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걸 왕린린이 헤더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다시 잡은 중국은 계속 공세를 펼쳤다. 전체 라인을 높게 잡으면서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일본은 그런 중국의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일본은 전반 31분 다시 도망가는 골을 터트렸다. 다니카와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슛으로 두번째골(2-1)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들어가 정교한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렸다.

일본의 역습은 매우 정교하고 날카로웠다. 두번째 골 이후 4분 만에 역습으로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멋진 연계 플레이로 만든 환상적인 골이었다. 야마모토가 빈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지바가 달려들어가며 논스톱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일본이 3-1을 만들며 두골차로 앞서 나갔다. 중국 선수들과 벤치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43분 네번째 골을 뽑았다. 코너킥에서 헤더로 뒤로 흘린 공을 코가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넣었다. 일본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이 만든 골이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다. 중국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나오지 않았다. 일본의 수비 밸런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일본이 전반전을 4-1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일본의 역습이 제대로 통한 전반전이었다. 중국의 공격은 밋밋했고, 반면 일본은 역습이 면돗날처럼 예리했다. 골결정력이 탁월했다.

▶후반전, 중국 코너킥서 헤더로 두골 만회했다

일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지바와 시오코시를 빼고 오사와와 우에노를 조커로 투입했다. 중국은 교체 카드를 바로 쓰지 않았다. 중국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3골차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런 중국은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린옌이 헤더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2-4로 추격했다. 중국은 후반 15분 또 코너킥에서 세번째 골을 뽑았다. 양리나의 헤더가 절묘하게 일본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4로 한골차까지 추격했다. 중국이 큰 키를 이용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놀라운 반격을 펼쳤다.

중국은 후반 중반 센멩규 구야샤 류지아후이까지 투입하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또 전체 라인을 올려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일본은 한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쳤다.

일본이 한골차 리드를 지켰다. 일본이 4대3 승리했다. 중국은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3일 후 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북한은 앞선 준결승전서 우즈베키스탄을 눌렀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