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현장리뷰]"K리그의 날" 마틴 아담 해트트릭→울산 3-1 완승…인천, 일본 적지에서 4골 폭발→4-2 쾌승

김성원 기자

입력 2023-09-19 20:53

수정 2023-09-19 21:05

more
"K리그의 날" 마틴 아담 해트트릭→울산 3-1 완승…인천, 일본 적지에…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조별예선/ I조/ 울산현대축구단 vs BG빠툼 유나이티드/ 울산 마틴 아담 득점, 아타루/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반전은 암울했다. 전반 28분 마틴 아담(울산 현대)이 선제골을 터트릴 때만해도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리그 챔피언의 명함은 희미했다. 울산 현대는 좀처럼 바람을 타지 못했다. 결국 전반 41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의 라이언 스튜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5-3-2 시스템의 빠툼은 철저하게 실리축구를 추구했다. '선수비-후역습'으로 울산을 괴롭혔다. 빠툼의 역습에 실수도 연발했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실수로 빠툼의 주포 이고르 세르게예프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헌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영권 대신 '뉴캡틴' 김기희를 투입했다. 후반 17분에는 이청용, 보야니치, 이동경을 빼고 루빅손, 아타루, 김민혁을 동시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수비는 안정을 찾았고, 공격도 차원이 달랐다.

울산이 후반 대반전으로 첫 고개를 넘었다. 울산은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빠툼과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I조 1차전서 3대1로 완승했다. 마틴 아담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8분의 사나이'였다. 전반 28분 이동경의 패스를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골문을 연 그는 후반 28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아타루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해결했다. 마틴 아담은 5분 뒤에는 바코의 도움을 받았다. 바코가 내준 볼을 왼발로 다시 한번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20년 7월 4일 주니오 이후 1173일 만이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와 2위 중 상위 3개팀이 16강에 오른다. 무조건 1위를 해야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가 없다. 위기는 있었지만 울산이 경쾌하게 첫 발걸음을 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일전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G조의 인천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원정경기서 난타전 끝에 4대2 승리했다.

인천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코하마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제르소가 전반 37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요코하마는 전반 43분 두 번째 동점골로 또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은 후반 더 세차게 비상했다. 교체투입된 에르난데스가 후반 30분과 34분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K리그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긴 여정의 출발은 달콤했다. K리그는 2020년 울산 현대의 우승 이후 4년 만의 ACL 정상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